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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강의실 과제물이 글로벌 음원으로…AI 올라탄 실용음악 교육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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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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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홍동희 선임기자) 대학 강의실 안에서 불리던 학생들의 습작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의 시스템을 입고 글로벌 음원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급변하는 음악 산업 트렌드에 발맞춘 실용음악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는 ㈜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5년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인 'K-CONTENT AI CREATOR PROJECT'를 통해 학생들의 창작곡 5곡을 전 세계 온라인 음원 플랫폼에 정식 발매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눈에 띄는 화두는 단연 'AI와의 공존'이다. 예술계 전반에서 AI의 발달을 창작자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예비 음악인들이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실험에 나선 것이다.

    교수진과 산업체 실무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총 20개의 출품곡 중 상업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5곡의 우수작을 엄선했다. 김예진 팀의 최우수곡 '未夢(미몽)'을 필두로, '사계가 될 이유'(사람 그 사람 팀), 'Lemonade'(ANUMOR 팀), '온도차'(TRI.P 팀), 'FOREVER'(해담)가 그 주인공이다. 이 곡들은 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의 전문적인 후반 작업(Post-production)을 거쳐 퀄리티를 끌어올린 뒤 글로벌 유통망을 탔다.

    이번 협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기존의 실용음악 교육이 '졸업 후 데뷔'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교육 과정 자체가 곧 상업 시장 데뷔로 직결되는 '다이렉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전원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정식 등록을 마치며 프로 창작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학생 신분으로 상업 음원의 기획, 제작, 그리고 저작인접권 등록과 유통에 이르는 A to Z를 직접 겪어보는 것은 강의실 안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실무 경험이다.

    음악 산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 트렌드 변화와 기술 도입이 빠르다. 한양여대와 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의 이번 합작은, 예비 아티스트들이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능숙하게 파도를 타는 법을 가르치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남을 것이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차세대 음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밀라그로 엔터테인먼트, 한양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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