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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수비와 주루에서 일찌감치 인정을 받고 있었던 선수였고, 이제는 공격에서도 타율 3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박찬호를 키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듯이, 이런 야수를 다시 키우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몰랐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었다. KIA는 리빌딩 팀이 아니었고, 당장의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그때 KIA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로 눈을 돌렸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일본 2군 무대를 경험한 내야수 제러드 데일(26)과 총액 15만 달러, 약 2억2000만 원에 계약하며 유격수 자리를 메웠다. 사실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계약이었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려면 투수를 뽑는 게 나을 수 있었고, 데일이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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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괜찮은 타격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은 데일은 호주 대표팀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는 데일은 5일 대만과 경기에서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두 차례 출루했다. 6회 볼넷에 이어 8회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대만 투수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큼한 출발이었다.
이어 6일 체코와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대회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4회 좌측 방향으로 2루타를 때린 데일은 6회 3루타를 기록했다. 상대의 약간 어설픈 수비가 만들어 낸 3루타였지만 어쨌든 외야로 공을 날려보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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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도 ‘뭔가가 좋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그만큼 당겨 올렸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데일이 큰 경기를 많이 못 해봤다. 마이너리그도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서 안 했을 것이고, 일본 2군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오는 야구장에서 안 해봤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긴장도 굉장히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런 것에 비해서 또 안타도 치고 볼넷도 나갔다. 대만 투수들이 공이 좋더라. 그런 유형들(아시아 투수들)을 경험을 하고 시즌을 들어가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겼다.
대표팀 출전은 부담보다는 오히려 득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좋은 흐름과 컨디션을 시즌까지 이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도 데일이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로 나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데일은 15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를 해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데일이 앞에서 버텨주면 스프링캠프 성과가 좋았던 국내 내야수들을 천천히 키울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다.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 중인 KIA가 하나의 희망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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