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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9 (월)

    이미향 9년 만의 우승에 김효주 '엄지척' 축하 "나도 물 뿌려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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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향, LPGA 블루베이 정상..통산 3승

    김효주, TV로 우승 지켜보며 엄지 축하

    SNS에 “나도 물 뿌려주고 싶은데”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이었다. 오랜 시간 투어에서 묵묵히 버텨온 이미향이 마침내 다시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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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향이 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8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LPGA/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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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친 이미향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웨이웨이 장(중국)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이미향의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또한 2017년 7월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약 8년 8개월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우승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미향에게는 긴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투어에서 굴곡을 겪으면서도 자리를 지켜온 시간이 결국 결실로 이어졌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다 2020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탔다. 시즌 상금랭킹 63위로 떨어졌고 2021년엔 108위, 2022년 125위까지 추락했다. 2023년 78위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시드를 걱정하며 투어 활동을 이어가던 이미향은 2024년에 55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았다. 지난해에는 24개 대회에서 23차례 본선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랭킹 50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오랜 시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세 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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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는 TV로 이미향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며 엄지를 들어 축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사진=김효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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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순간을 TV로 지켜본 동료도 함께 기뻐했다. 특히 절친한 동료 김효주는 경기를 지켜보다가 우승이 확정되자 엄지를 세우며 축하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 “내가 없을 때 하다니.. 나도 물 뿌려주고 싶은데”라는 글과 함께 이미향을 태그하며 기쁨을 전했다. 두 선수는 투어 현장을 함께 누비며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15년째 후원사와 선수의 관계를 이어온 볼빅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미향은 201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과 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서브 후원을 받고 있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다.

    볼빅 관계자는 “9년 만의 우승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며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더 의미 있는 우승”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 낸 결과라는 점에서 동료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반응도 더욱 따뜻했다.

    우승 뒤 이미향은 “아침에는 자신을 스스로 믿었지만 정말 긴장됐다. 너무 우승하고 싶었는데 오랜만이라 그 느낌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전반에 더블보기를 두 번 하면서 힘들었지만 캐디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속에서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냈다.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아버지와 캐디, 코치, 친구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다. 투어 친구들도 계속 긍정적인 말을 해줬다. 이 우승은 그들이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미향은 LPGA 투어에서 3승 이상을 기록한 24번째 한국 선수가 됐고 2026시즌 한국 선수 가운데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김세영 이후 두 번째다. 우승 상금 39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추가해 통산 상금 600만 달러(613만5936달러) 돌파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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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향.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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