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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1 (수)

    '전기 기사' 체코 투수, 은퇴무대서 일본과 도쿄돔 울렸다…4⅔이닝 무실점 라스트 댄스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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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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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체코 국가대표팀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가 자신의 현역 마지막 등판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 앞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사토리아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체코는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지난 5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4-11, 6일 호주에 1-5, 7일 대만에 0-14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 대회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별도의 예선을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체코는 대신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의 경기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로 나선 사토리아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준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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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이미 C조 1위로 2라운드(8강)에 진출한 상태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 주전 선수 일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는 했지만, 빅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사토리아를 뚫지 못했다.

    사토리아는 1회말 1사 2루, 2회말 1사 1루, 3회말 2사 1루, 4회말 1사 2·3루 등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는 위기를 공격적인 투구로 극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5회말 1사 2루에서 모리시타 쇼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교체됐다.

    사토리아는 이날 일본전을 끝으로 은퇴가 예정된 상태다. 체코는 프로리그가 없는 탓에 선수들 대부분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토리아의 경우 전기기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BC를 마친 뒤에는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사토리아는 2023 WBC 때도 일본전에 등판,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은퇴 경기에서 수만명의 일본 팬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멋진 '라스트 댄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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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사토리아는 일본과의 2026 WBC 경기가 현역 마지막 경기다. 등판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할 때 모든 동료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박수를 보냈다"며 "사무라이 재팬 응원단이 모여 있는 관중석을 포함해 도쿄돔 전체가 사토리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사토리아는 관중석을 천천히 둘러보며 마치 이 광경을 눈에 새기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채 환호에 답했다"며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창업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은퇴할 예정이라고 체코 감독이 이날 경기 전 밝혔다. 사토리아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에 걸맞은 훌륭한 호투를 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사토리아의 역투 속에 7회까지 일본과 0-0으로 맞서는 엄청난 이변을 연출했다. 다만 8회말 수비에서 일본에 한 점을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려 있다.

    사진=로이터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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