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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리그 무대를 경험했던 베네수엘라 좌완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베네수엘라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에서 일본을 8-5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헤이수스의 최고구속은 95.5마일(약 153km/h)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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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는 팀이 2-5로 끌려가던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마키 슈고의 우익수 뜬공 이후 겐다 소스케에게 안타를 내줬고, 와카쓰키 겐야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사토 데루아키에게도 삼진을 솎아냈다.
헤이수스는 5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모리시타 쇼타의 삼진, 요시다 마사타카의 2루수 땅볼, 오카모토 가즈마의 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2구를 던진 헤이수스는 6회말 1사에서 호세 부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팀 동료들과 베네수엘라 팬들은 헤이수스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타자들도 힘을 냈다. 5회초 2득점, 6회초 3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베네수엘라는 8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4회말부터 9회말까지 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8강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이 WBC 8강에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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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인 헤이수스는 미국에서 MLB, 마이너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2024년에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헤이수스는 30경기 171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하며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2024시즌이 끝난 뒤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된 헤이수스는 또 한 번 KBO리그 팀과 손을 잡았다. 2024년 11월 KT 위즈와 총액(약 15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10승 고지를 밟진 못했으나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냈다. 32경기 163⅔이닝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헤이수스는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기로 하면서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 그리고 헤이수스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헤이수스는 미국으로 향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6⅓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근에는 디트로이트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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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헤이수스의 호투를 주목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헤이수스는 8강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와 일본 타선을 막는 호투를 펼쳤다. 특히 KBO리그와 인연이 있는 투수라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이수스는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으며, 2024시즌에는 키움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뛰어난 외국인 투수로 존재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헤이수스는 등판 직후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타니와 사토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며 "6회말 1사까지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17일 이탈리아와 4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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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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