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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장 취임한 이재현 국장 “바둑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쿠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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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서 후학 양성하며 성과낸 이 국장,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 지휘

    바둑 인재 양성과

    쿠키뉴스

    이재현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장이 쿠키뉴스와 만나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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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시에는 평택을 넘어 전국 최고의 바둑 인재 양성 요람으로 거듭난 ‘엘리트 바둑전문학원’이 있다.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교육에 매진하던 이재현 원장은 지난 2022년 평택시 바둑협회 사무국장, 2025년 평택시 바둑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올해 초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했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이재현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37세로, 바둑계 일선에서 행정을 맡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을 이끄는 요직을 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국장이 그동안 이뤄낸 탁월한 성과들이 있다.

    이 국장은 지난 9년 동안 바둑학원을 운영하면서 원생들과 함께 전국 학생대회에 다수 출전, 여러 차례 빛나는 성과를 내면서 지도력을 입증 받았다. 이에 더해 지난 2024년에는 평택시 최초로 ‘평택 브레인시티’ 바둑 팀을 창단하는 산파 역할을 해냈고, 여자바둑리그에 입성한 평택 브레인시티는 창단 첫 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구 경기도바둑협회장이 묵묵히 바둑계를 지키면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이재현 국장을 눈여겨봤고, 이 국장을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을 이끄는 요직에 낙점했다. 쿠키뉴스와 만난 이재현 경기도 바둑협회 사무국장은 “사실 이상구 회장님이 여러 번 제의를 해주셨는데 처음에는 고사했다”면서 “저에게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이 우선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의 스승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는 거절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국장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바둑계 파이가 줄어들고 있고, 저희 아이들이 프로가 된다 해도 뛸 수 있는 무대가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누군가는 관심 있게 살펴보고 개선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사명감으로 맡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전국 바둑학원이 800개 이상 있었지만, 지금은 약 200개 정도 수준으로 급감했다. 바둑계 저변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이 국장은 “사무국장 취임 직후 처음에는 후회했다”면서 “일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평택시 사무국장을 역임한 그로서는 경기도 바둑협회의 규모가 평택과는 차원이 다른 점에 놀랐다. 경기도 인구는 지난 2월 기준으로 1374만 명이 넘고, 바둑계 전체 종사자의 약 30~40%가 경기도에 포진돼 있을 정도로 바둑의 요충지다. 이 국장은 “새로운 마음으로 배워가면서 하나씩 업무를 처리해나가고 있다”며 “바둑은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비인지’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둑계 파이가 커지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러면서 진입장벽이 생긴 탓에 바둑을 새롭게 접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비인지 종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바둑 인재를 육성하고, 바둑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이 국장은 “평택시에서 개최하는 ‘어사 박문수배’를 만들고 싶다”면서 “윤리와 도덕 같은 중요한 요소들을 아이들이 바둑대회 참가를 통해 자연스레 배우고, 트로피를 암행어사 마패 모양으로 만들어 수여하면 바둑 기량 발전과 인성 함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회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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