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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새벽 5시 귀국→11시30분 출근?…노경은 대놓고 항명, 이숭용 감독 끝내 졌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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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을 8강으로 이끈 백전노장 노경은(SSG 랜더스)이 귀국 후 스스로 휴식을 반납했다. 한국 땅을 밟자마자 홈 구장으로 출근할 채비를 이미 마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WBC에 출전했던 노경은과 조병현은 원래 귀국 후 이틀 정도 쉬라고 했다. 그런데 노경은이 계속 한국에 오자마자 출근해서 훈련도 하고, (내게) 인사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만 42세가 되는 올해 국가대표팀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2026 WBC 1라운드 체코전 1이닝 무실점, 대만전 ⅓이닝 무실점, 호주전 2이닝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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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호주전의 경우 선발투수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 2회말 이닝 시작 전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상황에서 노경은이 등판을 자처했다.

    한국은 호주전에 앞서 일본, 대만에 연거푸 패하면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려있었다. 호주를 5점 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이겨야만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한 악조건 속에 싸워야 했다.

    노경은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2회말부터 3회말까지 호주 타선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야구인들은 노경은을 향해 찬사를 보내고 경의를 표했다.

    조병현은 한국이 6-2로 앞선 8회초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대표팀의 7-2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노경은, 조병현의 역투를 앞세워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2라운드 진출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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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숭용 감독도 "노경은은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 프로는 야구장에서 증명을 해야 하는데 퍼포먼스를 그렇게 보여주고 아프다는 소리 한 번이 없다. 팀이 어려울 때 나서려는 리더십까지 이 이상 좋은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말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날 새벽 5시께 WBC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자택에서 짧은 휴식 후 오후부터 랜더스필드에 출근, 훈련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노경은에게 이틀 정도 쉬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라고 했는데 자꾸 일단 인사하러 오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편한 시간에 와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경은, 조병현은 팀에 복귀하면 몸 상태를 체크해 보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잘 관리해 줘야 할 텐데 조병현은 작년처럼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면 거의 기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노경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이기는 게임만 잘 선택해서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경은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랜더스필드에 도착, 시범경기를 준비 중인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SSG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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