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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건물주, 과연 ‘갓물주’가 될 수 있을까.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4일과 15일 방송된 1, 2회에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건물을 마련했지만 빚더미에 올라앉은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하정우)의 고단한 일상이 그려졌다.
기수종은 건물을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와중 의문의 사채 조직인 ‘리얼 캐피탈’에 엮이며 딸의 유학 자금까지 손을 대는 압박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리얼 캐피탈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던 형사인 처남 김균(김남길)이 살해되고, 절친 민활성(김준한)이 그의 아내 전이경(정수정)을 납치한 상황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가짜 납치극에 가담한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건물주’는 방송 전부터 하정우의 19년 만의 안방복귀작이자 임수정, 김준한, 심은경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부동산 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한 서스펜스라는 점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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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주연 배우들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역시 믿고 본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하정우 특유의 지질한 캐릭터 연기와 김준한의 비열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는 블랙코미디의 맛을 채웠다. 더불어 오랜만에 한국 TV 드라마로 돌아온 심은경 역시 리얼 캐피탈의 실무자로서 서늘한 빌런으로 변신해 시선을 모았다.
반면, 이런 캐릭터 설정과 전개가 도리어 답답하다는 혹평도 전해졌다. 기수종의 지질한 캐릭터와 민활성과의 허술한 콤비 플레이, 이로 인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이 꼬여만 가는 전개가 소위 ‘고구마’를 유발한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회 마지막 충격적인 마무리로 ‘엔딩 맛집’이라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회에서 기수종이 자신의 건물 지하 냉동창고에서 수상한 납치 상황을 펼친 민활성과 마주치는 끝맺음이나, 가짜 납치극이 실제 경찰의 개입으로 인해 민활성의 추락 사고로 이어지고 기수종이 탄 차가 경찰에 둘러싸이며 마무리된 2회는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시청자를 불러모았다. 1회 방송 시청률 4.1%에서 2회에는 4.5%로 소폭 상승한 추이를 보였다.
결국 이후 전개의 방향이 흥행을 가를 포인트다. 주인공의 지질함이 각성으로 이어지며 흥미로운 복수극이나 생존극으로 풀려갈지, 아니면 자잘한 개그 코드 속 끝없는 고구마 전개에 그칠지가 향후 상승세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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