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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흔한 어깨 통증의 주범은 ‘회전근개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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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침습 관절경 수술과 생물학적 치료가 바꾸는 치료 패러다임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어깨 통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네 개의 힘줄로 구성돼 있다. 이 힘줄이 손상되거나 찢어지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힘이 약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면서 파열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즉,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의 크기와 관계없이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50% 미만의 부분파열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파열이 크거나 통증과 기능 제한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최소침습 관절경 수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

    현재 회전근개 파열 수술의 표준 치료는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이다.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의 개방형 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고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봉합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수술기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 교량형 봉합술의 경우 힘줄을 뼈에 더 넓은 면적으로 고정해 치유 가능성을 높이고 수술 후 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수술 기법은 특정 방법이 무조건 더 우수하다기보다, 환자의 파열 형태와 진행 정도에 맞춰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술 장비와 봉합 기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회전근개 봉합술의 치료 성적 역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 재파열 줄이기 위한 ‘생물학적 치료’ 확대

    회전근개 수술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재파열이다. 특히 파열 범위가 크거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봉합 후에도 다시 찢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물학적 보강술(biologic augmentation)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콜라겐 패치나 조직 이식 등을 이용해 힘줄의 치유 환경을 개선하고 봉합 부위를 보강하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성장인자나 줄기세포 기반 치료 등 힘줄 치유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는 재파열 위험을 낮추고 힘줄 치유를 촉진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수술 시기와 재활 치료가 결과 좌우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 시기도 중요한 요소다. 파열을 오래 방치하면 힘줄 위축과 지방 변성이 진행돼 봉합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상으로 발생한 파열의 경우에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술 이후의 재활 치료 역시 매우 중요하다. 봉합된 힘줄이 뼈에 안정적으로 붙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과 단계적인 재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적절한 재활 과정을 거쳐야 어깨 기능을 회복하고 재파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어깨 기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수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금호성 과장은 “회전근개 파열을 단순한 어깨 통증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 파열을 오래 방치하면 힘줄이 위축되고 지방 변성이 진행돼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료 결과가 크게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어깨 통증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거나, 팔을 들기 힘든 증상이 있다면 어깨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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