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7 (화)

    "5만달러면 괜찮네. 어디서 봤다 했더니…" 삼성이 데려온 새 외인 투수, 알고 보니 한국전 '그 좌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닝 인대 파열 '초비상'… 삼성, 5만 달러에 대체 외인 긴급 수혈
    "한국전이 완벽한 취업 오디션"… WBC 3.1이닝 무자책 쾌투
    196cm에서 내리꽂는 150km 직구… 빅리그 경험 갖춘 거인 좌완
    이승현과 호주서 한솥밥 인연… "KBO 열기 잘 알아, 우승 돕겠다"


    파이낸셜뉴스

    잭 오러클린이 삼성 라이온즈와 6주 계약을 맺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뜻하지 않은 암초가 발생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선발의 한 축으로 낙점했던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사실상 출전이 어려워진 것이다. 개막을 앞두고 선발진 구상에 비상이 걸린 삼성은 발 빠르게 대체 카드를 물색했고, 16일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과 6주간 총액 5만 달러(약 7,400만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롭게 사자 군단의 유니폼을 입게 된 오러클린의 이름은 사실 국내 야구팬들에게 아주 낯설지만은 않다. 바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 때문이다.

    당시 호주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오러클린은 한국과의 맞대결에 등판해 3.1이닝 동안 단 2피안타 1실점(무자책점)을 기록하며 탈삼진 3개를 솎아내는 쾌투를 펼쳤다. 타자를 압도하는 엄청난 위력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최고 150km까지 찍히는 묵직한 직구에 안정적인 제구력을 곁들여 한국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비록 그날 한국전의 등판 결과가 호주 대표팀과 본인에게는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KBO리그 취업을 향한 최고의 '경연장'이자 완벽한 쇼케이스가 된 셈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총 2경기에 나서 6.1이닝 1실점(자책점 0)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2000년생 젊은 피인 오러클린은 키 196cm, 몸무게 101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투구 궤적은 KBO리그 타자들에게 충분히 까다로운 무기가 될 전망이다. 빅리그 경험도 갖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4.66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9경기(선발 78경기)에 출전해 19승 26패, 평균 자책점 4.33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 무대 연착륙을 위한 반가운 연결고리도 있다. 오러클린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특히 왼손 투수 이승현과는 호주에서 한 팀에서 뛰기도 했던 인연이 있다. 하루빨리 팀에 합류해 삼성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매닝의 부상이라는 뼈아픈 악재 속에서 삼성이 꺼내든 6주 단기 카드 '오러클린'이 과연 초반 순위 싸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한국전에서 보여준 그 차분하고 예리한 피칭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