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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삼성의 선택은 6주 단기 대체 외인, WBC ‘구면’ 호주 대표팀 오러클린…삼성은 시간 벌기, 선수는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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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삼성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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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빈 자리를 채울 적임자를 찾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과 마주했던 잭 오러클린이다.

    삼성은 16일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아웃 된 매닝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왼손 투수 오러클린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비시즌 동안 삼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1라운더’ 매닝을 영입하며 기존 외인 투수인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하지만 매닝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단 한 경기만 등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삼성은 바로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다가 팀을 떠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 후보에 올려뒀지만 그가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눈을 돌려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WBC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활약한 오러클린의 영입에 들어갔다. 정식 교체 선수로 할 지 고민도 했지만 단기 대체 선수로 일단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구단 측은 “즉시 영입이 가능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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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해 피칭하는 잭 오러클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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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러클린은 삼성과 6주간 5만 달러(약 75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오러클린은 키 196㎝ 몸무게 101㎏의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빅리그에서는 통산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 4.66, WHIP 1.8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139경기(선발 78경기)에서 19승26패, 평균자책 4.33, WHIP 1.50의 성적을 냈다.

    이번 WBC 대회에서 2경기 6.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1-6으로 뒤처진 7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호주는 2-7로 졌고 한국 대표팀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오러클린에게는 KBO리그에서 뛸 기회가 갔다.

    오러클린은 “지난 며칠 동안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했다.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들었다”며 “왼손 투수 이승현과는 호주에서 한 팀에서 뛰기도 했다. 삼성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지켜봐달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삼성은 6주 간의 시간 동안 다른 후보군들의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구성을 보면서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의 현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오러클린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대로 시즌을 끌고갈 계획도 있다. 이 단장은 “선수에게는 아주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본인에게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미국 마이너리그 여러 팀에서도 오러클린에게 관심을 갖고 계약을 제안했다. 한국 야구를 경험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지가 강해서 우리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기간 6주를 마치고 헤어질 수도 있고 계속 동행할 수도 있다. 선수가 좋은 기회를 잡으면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러클린은 17일 삼성 선수단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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