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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기고 있다. 그런데 조용하다. 팀은 질주하는데, 에이스의 골은 멈췄다. 손흥민(34, LAFC)을 둘러싼 시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LAFC는 개막 4연승이다. 1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2-0으로 꺾으며 초반 판도를 장악했다. 결과만 보면 완벽에 가깝다. 하지만 그 흐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오히려 ‘득점이 없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공식전 6경기째 골이 없다. MLS와 CONCACAF 챔피언스컵을 포함한 기록이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을 지배했던 흐름과는 확연히 다르다. 단순한 기복으로 보기엔, 패턴이 분명하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더 내려왔다. 더 많이 만졌다. 대신 덜 쐈다. 이날 슈팅은 단 2개. 그것도 모두 수비에 막혔다. 후반 27분 교체. 영향력은 있었지만, 결정력은 드러날 기회조차 줄어든 경기였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마무리’에서 ‘연결’로 이동시켰다. 공격 전개, 압박 분산, 템포 조율. 팀 전체의 흐름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개인의 득점보다, 구조의 안정이 우선이다.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스타를 중심에 두지 않는 축구. 누가 빠져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팀 전체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선택의 기준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문제는 그 대가다. MLS 사무국까지 이 흐름을 짚었다. “손흥민은 6경기째 득점이 없다”라는 것. 단순한 기록 소개가 아니다. 리그 차원에서도 주목하는 변화다. MLS 전문 매체 역시 같은 지점을 지적했다. 손흥민이 내려오면서 공격 전개와 마무리를 동시에 떠안는 구조. 결과적으로는 두 역할 모두에서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골문에서 멀어졌다. 그만큼 슈팅 기회도 줄었다. 그의 최대 강점은 여전히 침투와 마무리다. 하지만 현재 전술에서는 그 장점이 제한된다. 연결은 늘었고, 득점은 줄었다. 이 불균형이 논쟁의 중심이다. 그럼에도 팀은 이긴다.
4연승. 선두. 결과는 명확하다. 그래서 더 복잡하다. 팀이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전술을 쉽게 바꾸기도 어렵다. 하지만 에이스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질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일정도 변수다. 손흥민은 곧바로 코스타리카 원정에 나선다. 알라우엘렌세와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이어 MLS 일정, 그리고 대표팀 합류까지. 이동과 경기, 다시 이동. 체력과 리듬 모두 시험대다.
결국 답은 하나다. 균형이다. 연결과 마무리. 두 역할이 공존할 때, 손흥민은 가장 위협적이다. 지금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팀은 이기고 있지만, 에이스는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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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언제 바뀔지, 그리고 그 순간 손흥민이 다시 골문 앞에 설 수 있을지. 지금 LAFC의 상승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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