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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미국 NO! 멕시코 YES" 이란의 요청, FIFA는 거부..."정해진 일정에 따라 월드컵 출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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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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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포투=정지훈]

    이란축구협회가 미국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했지만, FIFA는 일정 변경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여 여부는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불투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 아흐마드 도냐말리 체육부 장관은 "이란의 월드컵 참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지만,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롭게 최고지도자에 오르며 미국과의 물리적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의 월드컵 참여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상황, 이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논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곧장 반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 직후 도냐말리 체육부 장관은 이란 국영 TV를 통해 "미국은 불과 8~9개월 사이에 두 차례 전쟁을 강요했고, 수천 명의 국민을 죽이고 순교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결코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꿨다. SNS를 통해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에 오는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가 트럼프의 말에 곧바로 반박했다. 협회는 "월드컵은 역사적이고 국제적인 행사다. 주관 기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며, 어떤 개인이나 국가가 아니다. 분명히 누구도 이란 대표팀을 월드컵에서 배제할 수 없다. 배제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개최국'이라는 명칭만 가지고 있을 뿐, 이 글로벌 행사에 참가하는 팀들의 안전을 제공할 능력이 없는 나라"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저격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FFIRI) 회장은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확히 말했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월드컵 경기들을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두고 FIFA와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FIFA의 생각은 달랐다. FIFA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 준비와 관련해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 협회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FIFA는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모든 참가팀이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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