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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손흥민 후계자 7번’ 시몬스, 모처럼 ‘번호값’···멀티골 폭발 “기세 이어 남은 경기 결승처럼” 생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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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토트넘 사비 시몬스가 1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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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토트넘 사비 시몬스(23)가 모처럼 ‘번호값’을 했다.

    토트넘은 19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시몬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꺾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첫 승리 수확이다. 그러나 1차전 원정에서 2-5로 대패했던 토트넘은 합계 전적 5-7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내내 극도로 부진한 토트넘은 이날 홈에서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아틀레티코를 몰아붙인 끝에 전반 30분 마티스 텔의 정교한 크로스를 받은 랑달 콜로 무아니가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전은 치열했다. 시작 2분 만에 훌리안 알바레스가 환상적인 개인 기량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토트넘은 다시 빠르게 달아났다. 시몬스가 불과 5분 만에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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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시몬스가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투지를 다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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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코는 남은 시간 지키려고 했다.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와 라두 드라구신의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다비드 한츠코의 헤더 동점골로 사실상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다시 공세에 나선 끝에 경기 종료 직전 시몬스가 페널티킥으로 3-2 승리를 확정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첫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경쟁에서 생존할 희망을 보였다.

    특히 손흥민이 떠나고 등번호 7을 물려받은 시몬스는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로 멀티골을 터뜨려 모처럼 존재감을 보였다. 시몬스는 골은 물론 도전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홈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풀타임 활약한 시몬스는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평점 9.7점을 받았다.

    리그 24경기에서 1골에 머물고 있는 시몬스는 시즌 내내 손흥민 후계자로 제 몫을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모처럼 7번다운 활약을 펼친 그는 구단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이 경기에서는 투지를 보여줘야 하고, 팬들의 응원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걸 알았다.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그렇게 했다. 후반전에는 경기 속도가 조금 느려졌지만,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이게 바로 챔피언스리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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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앞서가는 골을 넣고 관중에 손을 들어보인 시몬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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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제부터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는 결승전과 같다. 오늘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고, 이 에너지를 일요일 경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충분한 에너지와 열정, 승리에 대한 열망만 있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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