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필드골이 단 한 개도 없는 손흥민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의도에 따라 정통 골잡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도 이 역할을 큰 이의제기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축구 매체 원풋볼은 19일(한국시간) "LAFC에서 손흥민의 역할에 대한 분석이다. 2026년 초 손흥민은 골잡이보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2026시즌 초반 무득점 부진하고 있는 이유가 포지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시즌처럼 왼쪽 측면에 붙어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직접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드와 공격진 사이 공간으로 내려와 공격을 이끌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세인트루이스전서 박스 안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드니 부앙가에게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당시 손흥민이 만들어준 기회는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현재 손흥민이 LAFC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경기에서 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1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라는 걸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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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에서 4경기 0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는 4경기 1골 4도움을 올렸다. 출전 시간은 총 627분이다. 직접 마무리하는 빈도가 확실히 줄어들고 동료들을 돕는 데 치중하고 있다.
원풋볼은 "손흥민은 실질적으로 팀 내 10번 역할을 하고 있다. 중원과 공격 사이 공간으로 내려와 수비를 끌어내고 그 틈을 다비드 마르티네스나 나단 오르다즈 같은 선수들이 침투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의도적인 결정이다. 손흥민에게 득점을 몰아주기보다 공격을 조율하고 상대 수비 시선을 끌어 동료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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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대 팀들이 손흥민을 집중 마크하며 측면 공간을 차단하자 아예 손흥민을 중앙으로 옮겨 더 큰 자유도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풋볼은 "도스 산토스 감독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도적이다. 손흥민을 중앙으로 옮겨 상대 방어 체계를 교란하고, 공격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그 결과 손흥민의 득점력은 다소 감소했으나 팀에 미치는 창의적인 영향력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LAFC는 MLS 시즌을 4연승으로 시작했고, 8골 0실점을 기록 중"이라며 "손흥민도 눈에 띄는 마찰 없이 득점 역할이 축소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개인적인 성과보다 팀 조직력을 우선시했다"고 손흥민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결국 시즌 초반 손흥민의 득점이 줄어든 것은 팀을 위해 변화를 택한 감독과 손흥민의 결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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