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기성용-손흥민도 당했던 아시안 패싱?”…우승 순간 사라진 후사노프 충격 '왜 하필 또 아시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우충원 기자] 또 한 번 반복됐다. 결과보다 장면이 더 크게 남았다. 유럽 무대 정상에 선 순간, 그러나 그 주인공은 화면에서 지워졌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다시 ‘아시안 패싱’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중심에는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있다. 팀의 우승을 함께 완성했지만, 정작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그의 모습은 중계 화면에서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아스날을 2-0으로 제압했다.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통산 9번째 우승을 기록한 맨시티는 최다 우승팀 리버풀을 바짝 추격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추가됐다.

    반면 아스날은 다시 한 번 문턱에서 무너졌다. 전반 초반 수비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흐름을 내줬고,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끝내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의 승패는 비교적 일찍 갈렸다.

    그 속에서 후사노프는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 라인을 지켰다. 2004년생인 그는 맨시티 합류 이후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는 유연한 활용 속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유럽 무대 첫 메이저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현지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자민은 후사노프의 경기력을 두고 안정감과 계산된 수비를 동시에 갖춘 선수라고 분석했다. 상대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팀 수비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였다. 개인 커리어는 물론 자국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순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 후 모든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우승 세리머니 과정에서 발생한 장면 하나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선수들이 순서대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카메라는 각 장면을 클로즈업하며 중계했다.

    문제의 순간은 짧았다. 존 스톤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후사노프에게 넘기는 장면. 이어질 차례는 분명 후사노프였다. 그러나 카메라는 갑자기 앵글을 바꿨다. 선수 개인이 아닌 관중석 전체를 비추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그리고 곧바로 엘링 홀란의 장면이 클로즈업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후사노프의 순간은 사실상 화면에서 사라졌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연으로 보기에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됐다. 기성용, 손흥민, 김민재 등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일본 선수들도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상징적인 순간에서 카메라가 다른 방향을 향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물론 모든 선수를 동일하게 비출 수 없는 중계의 한계는 존재한다. 연출의 흐름 속에서 일부 장면이 놓칠 수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실제로 박지성처럼 주요 장면이 온전히 담긴 사례도 있다.

    하지만 반복이 쌓이면 해석은 달라진다. 특정 그룹의 선수들에게서만 비슷한 장면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우연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후사노프의 장면이 빠진 그 짧은 공백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 10bird@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