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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롯데,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우승… 가을까지 날아보자, 부산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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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롯데 선수단이 19일 두산과의 시범 경기에서 10-3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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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 스캔들로 싸늘하게 식은 기대
    팀타율 1위 ‘3할 방망이’로 불 지펴
    “젊은피들 생각보다 잘해줬다”
    김태형 감독 ‘공격력 극대 전략’ 성공

    시범경기 1위 12번 중 7번 가을야구행
    선수단 분위기도 “이 기세 그대로”
    시즌중에도 ‘멘털유지’는 숙제

    “오오오오오오오~최강롯데!”

    24일 롯데와 SSG의 마지막 시범경기가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4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치어리더도, 응원단장도 없었지만 경기 내내 롯데 응원가가 야구장에 울려퍼졌다. SSG의 홈구장인데, 롯데 팬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28일 개막하는 KBO리그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롯데는 시범경기 8승2무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LG, KIA와 공동 1위를 차지했던 2022년 이후 4년 만에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단독 1위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우승이다.

    그동안 시범경기 1위를 많이 해온 롯데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전력 보강을 딱히 하지 못했고 돌발변수로 전력 누수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에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도박장에 출입해 많게는 50경기, 적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천후 투수 박진은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롯데는 시범경기 첫 경기인 3월12일 KT전 4-3 승리 이후 줄곧 1위를 지켰다. 누수가 생긴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타율 0.300으로 1위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이다.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 시작 전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던 계획이 맞아떨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젊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해줬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경기를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부임한 김 감독이 시범경기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년 간 시범경기에서는 모두 8위였다. 김 감독은 “재작년에는 시범경기에서 답이 안 나오더라. 시즌 초반 이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조금 올라왔으니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시범경기 들어가니까 타이밍도 못 맞추고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으로 잘 치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잘 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타선의 신구 조화도 잘 이뤄졌다. 윤동희는 시범경기 기간 타율 0.429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최고참 전준우는 타율 0.324로 좋은 컨디션으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앞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12번의 시즌 중 7번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시범경기 1위가 롯데의 오랜 한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시범경기의 기세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려면 몇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봤다.

    첫째는 젊은 타자들의 멘털이다. 김 감독은 “좋은 투수 공은 당연히 못 칠 수 있다. 강팀을 보면 상대 좋은 투수를 만나서도 붙어보려고 하지 않나. 우리 타자들이 좋은 투수를 만나서 붙어보려는 마음이 줄어들까봐 고민이다”라고 했다.

    톱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뒤를 받칠 2번 타순도 아직 고민이다. 김 감독은 “2번에 강한 타자가 들어가야한다. 지금은 마땅한 선수가 없다”면서 “그래도 일단은 한태양이 덤비지 않고 공을 잘 고르는 스타일이라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불펜에서는 스프링캠프 직전 교통사고로 부상당한 마무리 김원중의 컨디션이 변수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김원중을 계속 7회에 냈는데 시즌 초반에도 그렇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무리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 분위기를 개막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윤동희는 “시즌 전 점검을 잘 마무리 했으니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생각이 앞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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