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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이란 "美 셀프 협상하냐" 조롱…평화 회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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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늄 농축 금지 등 美 15개 요구안 받은 이란

    "美 전략적 패배 만회하려다 셀프 협상" 일축

    이르면 26일 파키스탄서 美·이란 협상 타진

    협상 도중 공격 받은 이란, 美 협상 제안 불신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5개 요구 사항을 받은 이란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협상이냐”며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은 미국의 요구사항과 이르면 26일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내용을 이란에 전달했다.

    이데일리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서 무슬림 성월 라마단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이드 알 피트르 기도회에서 이란 시아파 여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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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브라힘 졸파카리 이란군 통합지휘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전략적 패배를 만회하려 갈등하다 이제는 자기 자신(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냐”고 비꼬았다.

    졸파카리 대변인은 “항상 말했듯 우리는 당신과 어떤 합의도 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당신 같은 사람들과 절대 함께할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한 적대적 생각이 당신들의 더러운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질 때까지 유가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에 △기존 핵 능력 해체 △핵무기 비추구 약속 △영토 내 우라늄 농축 금지 △고농축 우라늄 450㎏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달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 해체 △IAEA의 완전한 접근권 및 감시 권한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보장 △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미사일 사용 자위 목적 제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지도부는 지난해 6월과 지난달 28일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던 중 두 차례나 기습 공격을 했다며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이집트, 튀르키예 등에 미국의 협상 제안이 단순한 속임수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뜻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

    이란은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징수 △미국 및 이스라엘의 불가침에 대한 국제적 보장 △중동서 미군 철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협상 불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배상금 지급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 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평화 회담이 성사되면 JD 밴스 부통령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참여하는 협상은 결렬된 바 있기 때문에 이란 측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란 공격을 반대했다고 알려진 밴스 부통령을 협상 대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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