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주 초토화·공군 헬기 추락
“폭풍해일 최대 3m”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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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필리핀 민방위청에 따르면 '갈매기'는 시속 130㎞의 강풍과 최대 180㎞의 돌풍을 동반한 채 세부 일대에 상륙해 주택과 도로, 통신망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세부시에는 하루 동안 183㎜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세부주에서 21명이 익사하거나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인근 보홀주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1명이 사망했다.
민방위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한 주민들"이라며 "수십 개 마을이 침수되고 고립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부 주민 돈 델 로사리오(28)는 AFP에 "물이 순식간에 차올라 새벽 4시 무렵에는 이미 집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며 "28년을 이 지역에서 살았지만 이번 폭우는 단연코 최악"이라고 전했다.
구호 헬기 추락도 발생했다.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출동하던 필리핀 공군의 슈퍼휴이 헬기가 남부 민다나오 아구산델수르주에서 추락해 최소 5명이 숨졌다. 필리핀군은 정확한 인명 피해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재난 당국은 해안·저지대 주민들에게 폭풍해일을 경고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향후 24시간 내 해안과 저지대에서 최대 3m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대피를 촉구했다.
현재까지 약 38만7천명이 대피했으며, 3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세부와 보홀 일대의 항만도 폐쇄돼 구호물자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
'갈매기'는 올해 필리핀을 덮친 20번째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이 5일 오전 남중국해를 통과해 베트남 중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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