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11월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하시였다"라고 보도했다.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 불리며, 작년 러시아에 파병된 특수부대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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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 전선에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정보가 포착됐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군 건설부대 5000여명이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 이동 중이며,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진행한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 1만여명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전진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추가 파병된 공병 1000여명은 지뢰 제거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내부에서는 추가 파병에 대비한 훈련과 차출 동향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어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핵·미사일 전력 증강도 언급됐다. 국정원은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은 19형과 대비해 동체를 경량화한 것으로 추진체가 성능 개량된 특징이 있다"며 "탄두부 공간이 확대돼 다탄두 탑재나 탄두 무게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도움을 받아 유도 성능과 정밀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특히 무인기 개발 진척 속도가 빨라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 정찰위성, 구축함은 실제 성능 구현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핵잠수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무기체계 개발도 진척이 더딘 상태"라고 봤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움직임도 지적됐다. 국정원은 "북한 군수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고 있어 러시아의 민감 기술 이전 여부 등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내부 정치 일정과 관련해 국정원은 "9차 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1월설 또는 2월설이 입수되고 있다"며 "내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월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열병식 준비 동향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징후에 대해서는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보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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