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검버그가 지난 22일 끝난 DP월드 투어 하이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아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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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한국에서 극적으로 투어 카드를 지킨 선수들이 2년 연속 중국에서 같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주인공은 유럽 골프투어인 DP월드 투어 하이난 클래식의 초대 챔피언 마르코 펜지(잉글랜드)와 올해 우승자 조던 검버그(미국)다.
검버그는 지난 22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리조트(파72)에서 끝난 하이난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호르헤 캄피요(스페인)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25일 DP월드 투어 홈페이지를 보면 그의 우승을 전하면서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DP월드 투어 카드를 유지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DP월드 투어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다. 중하위권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다음 시즌 카드를 지킬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검버그는 지난해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이 대회에 출전할 당시 포인트 랭킹 127위였다. 포인트 랭킹 115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시드를 받기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1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했다.
검버그가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에 들어섰을 때 그의 스코어는 4언더파였다. 당시 대회를 공동 21위로 마친 선수 9명이 기록한 스코어다. 이 홀에서 버디를 하더라도 올해 DP월드 투어에서 뛸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홀까지 58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벙커를 살짝 넘어 프린지를 맞더니 그린에 있는 언덕을 타고넘은 다음 데굴데굴 굴러 홀로 빨려들어갔다.
마지막 홀 이글로 공동 7위에 오른 검버그는 포인트 랭킹을 110위로 끌어올려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검버그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믿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감정이 복받쳐 목이 멘다”고 말했다.
검버그에 앞서 비슷한 길을 걸은 선수가 지난해 창설된 하이난 클래식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펜지다.
펜지는 2024년 10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당시만 해도 컷 탈락하면 다음 시즌 카드를 잃는 상황이었다. 그는 2라운드 17번 홀까지도 컷 라인 아래 있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컷 통과와 함께 카드 유지에 성공했다.
펜지는 지난해 2월 17일만 해도 세계랭킹 461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하이난 클래식에서 DP월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더니 이후 2승을 추가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받아 올 시즌 미국에서 뛰고 있다.
검버그도 132위에 불과하던 포인트 랭킹을 15위로 끌어올리며 내년 PGA 투어 카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시즌 종료 시 DP월드 투어 포인트 상위 1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받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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