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열 EBS 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EBS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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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AI 혁신을 향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EBS 2026 봄 개편 기자간담회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EBS 김유열 사장,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이 참석했다.
EBS는 ‘AI 혁신, 콘텐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대규모 봄 개편을 단행한다.
김 사장은 “AI 시대 방송산업은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다. 그러나 AI 시대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보고, 이번 편성 개편에 임하면서 AX(AI 전환) 혁신을 구호로 끝내지 않고 AI 혁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편성 개혁을 하려 했다”며 “AI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공영 교육 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AI 도전과 실험의 효과가 확인되는 대로 AI 콘텐츠를 전면 확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EBS 개편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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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동서양 명저 100권을 AI로 구현하는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 AI 기술로 고조선부터 조선 시대까지 우리 역사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AI 인물 한국사(가제)’, 역사 인물이 특정 시점에 남기는 메시지를 AI로 재현하는 ‘AI 드라마 - 부활수업’ 등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남 본부장은 “AI를 단순히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 기획과 제작방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어린이 역사프로그램을 AI 재창조하고, 세계적 고전을 AI로 재해석하며, 역사 속 인물을 생성형 AI로 되살리는 시도를 담았다. 생성형 AI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 공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센터장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애덤 스미스, 안중근, 윤동주 등 역사 속 인물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시청자와 소통하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모았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AI혁신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적으로 혁신을 도모했다. 올해는 AX추진단을 꾸렸다. 제작 파트에서도 프로세스의 혁신을 꾀했다. 기존 제작비 부족으로 엄두 내지 못했던 장기프로젝트를 AI 기술로 추진할 수 있었고, 다각도의 실험 끝에 정규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교육 콘텐츠를 AI로 구현하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프로그램의 대체가 아니라 AI의 독특한 위치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부분을 새로운 기획으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콘텐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깊이 있게 고민했다. AI 제작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비했다. 국내 최고 권위자들을 통해 프로그램별로 내용 감수를 철저히 진행했고, 프로그램 구성 역시 AI가 아니라 작가들이 직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선숙 EBS 방송제작본부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EBS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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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달의 한편에서는, EBS가 독보적으로 명맥을 이어온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역할을 더 탄탄히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남 본부장은 “EBS가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더 중요해지는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다. AI 시대에 더 힘주어 조명하고 싶은 화두들을 끌어낼 것”이라며, ‘어린 철학차’ ‘부모의 첫 성교육’ 프로그램 신설과 ‘EBS 다큐프라임’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의 대형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애니메이션에 투입하는 돈이 연간 50억이 넘는다. 모든 것을 AI로 대체하지 않는다. 공영방송의 책무가 있다. 방송 생태계에서 저희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생태계를 더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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