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18일,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호주오픈 남자 단식 3라운드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복식 2라운드에서도 세계 랭킹 2위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헨리 콘티넨-존 피어스 조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주오픈 복식 16강 진출은 한국 선수로는 정현이 최초다.
매 대회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정현은 이제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2007년 US오픈의 이형택이다. 이형택 이후 최고의 한국 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현이 대선배의 기록을 넘어설지 기대된다.
정현은 3라운드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독일)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첫 경기 상대였던 미샤 즈베레프의 동생이다. 1997년생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우승후보다. 어린 나이에도 투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했는데, 이 중 무려 5번의 우승을 지난 시즌 달성했다.
두 선수는 향후 테니스계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꼽힌다. 두 선수의 경기 장소 역시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로 확정됐다(약 1만 4천석 규모). 정현은 2017년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한 차례 만나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바 있다. 대결을 앞두고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정상급 선수다. 경기 중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역시 “까다로운 상대지만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정현이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한다. 또한 한 대회에서 형제를 모두 격파하는 진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현이 16강에 오르면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2년 전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정현은 조코비치에게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때문에 이번 대결이 성사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의 ‘리벤지 매치’가 펼쳐진다.
어느 시즌보다 좋은 출발을 한 정현이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정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2018 호주오픈 3라운드는 1월 20일 오전 11시 예정이며,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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