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전서 세계4위 즈베레프 제압
16강서 무결점 조코비치와 만나
2년 전엔 0대3 완패···설욕 다짐
정현은 무서운 상승세와 자신감을 앞세워 ‘대어’를 맞는다. 2016년 잠시 성장통을 겪기도 했던 정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주자로 인정을 받았다. 21세 이하 젊은 선수 8명이 출전한 무대였다. 당시 이 대회 대신 세계 톱 랭커 8명만 나갈 수 있는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했던 즈베레프를 이번에 제압하면서 정현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16강전 상대 조코비치는 ‘무결점’의 최강자로 통하던 선수다. 통산 82.77%의 승률을 자랑하며 메이저 12승 가운데 호주 오픈에서 6차례나 우승한 바 있다. 정현은 2년 전 호주 오픈 1회전 이후 2년 만에 조코비치와 다시 만났다. 당시 51위였던 정현은 1위 조코비치에 0대3(3대6 2대6 4대6)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정현이 떠오르는 별이라면 조코비치는 2016년 말 앤디 머리(19위·영국)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8강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그래도 이번 호주 오픈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여전히 강자다.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39위·프랑스)에게만 1세트를 내줬을 뿐 1회전 상대 도널드 영(63위·미국)과 3회전 상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를 모두 3대0으로 꺾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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