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삼성증권 후원)이 연출한 대 반란에 세계도 놀랐다. 호주오픈 6회 우승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물리치자 외국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블로그를 통해 “스타가 탄생했다”며 “정현이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일 테니스”라며 “게임에서나 가능한 수준의 멋진 샷들이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나왔다”고 극찬했다. 또 “몇 차례 샷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정현이 부상을 안고 뛴 조코비치를 탈락시켰다”는 제목을 뽑았다. 로이터통신은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며 “끈질긴 정현이 전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구사하는 샷을 모두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번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가 통증 속에 정현에 패했다. 조코비치의 그랜드슬램 복귀전은 위태로운 오른 팔꿈치와 상대의 걸출함에 16강전에서 끝났다”고 전했다. 또 “정현은 지난해 유망주들이 출전한 넥스트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자로 이번 승리로 이제 세계 강호들과 싸울 준비를 마쳤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정현은 용감했고,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미국 ESPN도 “전 세계 1위 조코비치가 한국의 정현에 졌다”면서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0-3 패배를 당한 것은 2007년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16강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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