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서 3-0 완승
정현이 24일(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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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세트스코어 3-0(6-4 7-6<7-5> 6-3)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전에 오르게 됐다. 정현 이전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전이었다.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이 16강전에 오른 바 있다. 8강전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정현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샌드그렌은 이날 서브 에이스 12개를 기록하며 여전한 강서브를 자랑했다. 그러나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첫 서브 성공률은 56%에 그쳤다. 반면 정현은 스트로크는 물론 체력적으로도 우위를 점했고 3-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부터 정현이 앞서갔다. 정현은 1-1에서 3번째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착실히 지켜냈다. 장기인 서브가 흔들린 샌드그렌은 1세트 첫 서브 성공률 4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대로 정현의 게임스코어 6-4 승리.
2세트는 접전이었다. 정현은 포핸드가 흔들리면서 게임스코어 3-5까지 밀렸다. 2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정현은 침착하게 경기를 펼쳐나갔고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5-5 동률을 만들었다.
결국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샌드그렌은 강서브에 이은 네트 플레이로 접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현이 랠리 싸움에서 우세했고 7-5로 승리하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테니스 샌드그렌이 24일(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린 호주오픈 8강전에서 정현을 상대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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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정현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승부처는 3, 4번째 게임. 게임스코어 1-1에서 정현은 샌드그렌과 연달아 듀스 접전을 벌였다. 정현은 어렵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다.
그러나 샌드그렌은 달랐다. 4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보였다. 반면 샌드그렌은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고 범실이 잦아졌다. 결국 정현이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정현은 서비스 게임을 챙기면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정현은 이날 오후 열리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스 베르디흐(20위·체코)의 8강 대결 승자와 26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정현은 이전까지 베르디흐와는 두 차례 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패했다. 페더러와는 상대한 적이 없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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