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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그랜드슬램 4강 신화' 정현, 亞 톱랭커 도약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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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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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대한민국 테니스가 한 번도 가지 못했던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랜드슬램 8강을 넘어 4강이라는 신화를 썼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을 세트스코어 3-0(6-4 7-6<7-5>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정현은 이미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2일 열린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이기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을 이뤘다.

종전까지는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현이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세계랭킹도 급부상할 전망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를 58위, ATP 랭킹포인트 857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20점을 확보했다. 4강에서 대회를 마치면 다음 주 랭킹 포인트는 1577점이 된다.

ATP 랭킹은 최근 1년 동안 쌓은 랭킹 포인트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긴다. 1년이 지난 랭킹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다음 주 소멸되는 랭킹 포인트를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예상 포인트인 1577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세계랭킹 30위권을 넘어 20위권도 진입도 노려볼만 하다. 정현의 종전 세계랭킹 최고 순위는 지난해 9월에 기록한 44위였다.

이형택의 경우 가장 높이 올라간 순위는 36위였다. 2007년 8월 랭킹이었다. 지금으로선 정현이 이형택의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내친김에 정현은 ‘아시아 톱랭커’ 자리도 노리고 있다.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로 24위다. 그 뒤를 스기타 유이치(41위·일본)가 따르고 있다.

니시코리는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당분간 대회 출전이 어려워 순위가 내려갈 것이 틀림없다. 당장 다음주는 아니더라도 정현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아시아 톱랭커는 맡아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참고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니시코리가 2015년 4월에 기록한 4위다. 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도 2003년에 9위까지 오른 바 있다.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의 돌풍을 발판삼아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톱10 진입도 불가능한 목표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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