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체육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정현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2년부터 유망주로 발굴해 후원해왔다. 2015년 삼성증권이 테니스단 운영을 중단했을 때도 정현에 대한 후원은 멈추지 않았다. 또한 외국 대회에 출전할 때면 훈련비 등을 지급하며 성적에 따라 보너스 개념의 후원금도 별도로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정 선수의 이번 4강 진출에 대해 특별한 홍보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정현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그 외에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 스포츠 후원으로 주목받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체육계 관계자는 "삼성이 레슬링이나 승마 등 비인기 종목을 후원해왔는데 승마 후원이 뇌물로 간주돼 총수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았다"며 "정현을 대놓고 축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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