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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정현(22·세계 58위·삼성증권 후원)이 26일 호주 오픈 테니스 결승 길목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붙는다. 앞서 만난 16강에서 만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8강전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미국)과 비교할 수 없는 더 막강한 상대다.
분명 힘든 상대다.그러나 정현에게도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 경기의 해설을 맡아온 최천진 JTBC 해설위원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정현이 경기를 길게 끌고 간다면 해볼만하다”고 예상했다.
정현은 지난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 신화를 쓴 그는 내친김에 페더러를 꺾고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 페더러는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으로 제압했다.
최 위원은 “베르디흐가 이기길 바랐다”고 웃으면서 “베르디흐는 서비스가 강하지만 실수가 잦다. 반면 페더러는 틈이 없다”고 두 선수를 비교했다. 이어 “흔히 테니스계에선 페더러를 ‘코트 위 귀신’으로 부른다”며 “페더러는 상대의 수를 읽는 데 10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분석력이 뛰어나다. 또 포기를 안 한다는 것이 그의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1981년생인 페더러는 호주오픈 우승 5회를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만 19회 우승했다. 그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불린다.
그러나 최 위원은 정현이 몇 가지 면에서는 페더러보다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지만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모두가 페더러의 낙승을 예상하는 것도 정현에게 심리적인 호재라고 분석했다. 최 위원은 “(나이가 적지 않은) 페더러는 짧은 시간에 경기를 끝내려고 할 것이다. 정현 선수가 승리하기 위해선 일단 경기 시간을 길게 끌고 가야 한다. 3시간 이상 이어지는 장기전을 펼쳐야 한다”며 “앞서 조코비치 등 거물급 선수들을 꺾을 때와 마찬가지로 점수를 쉽게 주지 않고 타이트하게 경기를 끌어가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위원은 또 “그러기 위해선 상대 서브 후 리턴이 중요하다. 리턴에도 ‘퀄리티’가 있는데 페더러가 3구째에서 쉽게 받아치지 못하도록 예리하게 받아쳐야 한다”며 “정현은 앞선 경기에서 충분히 정상급 리턴 순발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경기가 1회전이었더라면 모를까, 벌써 6번째 경기고 페더러도 심리적, 체력적 부담이 없을 수 없다. 방심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쉽게 내줄 경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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