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현의 가족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의 형 정홍, 어머니 김영미씨, 아버지 정석진씨.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씨는 2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온 가족이 다 나왔는데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여러 생각이 들지만 김칫국은 마시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비즈니스석을 권해도 ‘제가 무슨 스타도 아니고 세계적 선수도 아닌데 이코노미 클래스면 된다’며 사양하는 아들”이라며 “이번에 너덜너덜해진(물집 잡힌) 아들 발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4강을 계기로 한국 테니스 저변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정씨는 실업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19년간 모교인 수원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으로 일한 테니스인이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아들이 좋아하는 일을 믿고 따라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배려에 대해 많이 강조해왔다”며 “그런 면이 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교육법을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글로벌을 강조했다”며 “윔블던 대회 같은 국제적인 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 무대를 적극적으로 경험시킨 것이 전환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페더러와의 경기의 승부처에 대한 질문에 “아들은 예민하지만 매우 근성 있고, 또 침착하고 진중한 면이 있다”며 “또래 나이 친구들에 비해 성숙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만의 정신력이 페더러와의 경기에 주요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정씨는 예상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