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선수 SNS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현 선수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소회를 밝혔다. 팬들과 소통하며 특유의 '깜찍한 재치'도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선수는 27일 오후 4시쯤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에 대해 각각 영문과 한글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정말 꿈같은 2주였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오기까지 가족, 우리팀, 스폰서, 모든 팬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정 선수는 이번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유머러스함'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이 대회를 진짜 잘하기 위해서 세웠던 목표는 우리팀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 공개해야겠다"며 "진짜 목표는 코트 안팎에서 (팔로워수) 10만(100K)을 만드는 거였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올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해시태그(#)로 '충인스타오브스타'라고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댓글은 900개가 넘게 달렸다.
아이디 kjm***은 "수고했어요, 자랑스럽습니다"라고 글을 남겼고 juh***는 "항상 응원합니다"라고, umi***는 "먼 타국에서 우리나라를 빛내줘 고마워요"라고 남겼다. 정 선수의 발을 걱정하는 팬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전일에도 정 선수는 SNS에 자신의 발 사진을 공개하면서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지만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선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페더러에게 기권패했다.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 2-5로 뒤진 상황서 기권을 선언한 것.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현 에이전트 측은 "정현의 물집이 생살이 나올 정도로 심했다. 진통제를 맞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 선수는 지난 22일 16강전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캡틴, 보고있나?'라고 적어 화제가 됐다. 당시 캡틴은 삼성증권 테니스단 소속 시절의 은사인 김일순 전 감독을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4일 8강전에서 우승한 뒤에는 '충 온 파이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충'이란 자신의 성인 '정'을 영어로 표기한 'Chung'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기준 정 선수의 SNS 팔로워 수는 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