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정현 인터뷰 "내 발, 한계 넘어섰다…프랑스 오픈 출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호주오픈 4강 진출로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 선수가 어젯(31일)밤 JTBC 뉴스룸에 출연했습니다. 발바닥 부상 때문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준결승전에서 기권했지만 이 경험을 발판삼아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내 발은 한계를 넘어섰다"는 말로 드러냈습니다. 5월에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나갈 거냐는 질문에도 확실하게 답을 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페더러와의 호주오픈 4강전.

메디컬 타임을 요청한 정현이 신발을 벗자 반창고를 겹겹이 덧붙인 발이 드러납니다.

급히 치료를 하고 다시 코트에 들어섰지만 결국 수건을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현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아픈 상태에서 시합을 하는 건 저 선수(페더러)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이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판단해서, 모든 팬분께 죄송하지만 그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픈 기억이지만 그걸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온통 부르트고 까진 발바닥을 칭칭 감고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코트를 누볐던 그 경험이 더 높이 올라갈 계기가 될거라고 말했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4강까지 가면서 제 발이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만약에 다음 번에 두 번째 그 높은 위치에 올라섰을 때는 제 발이 그 정도의 통증을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아마 다음 번에는 문제 없을 거라고 저는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4강전이 끝나고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22살 테니스 청년은 벌써 다음 훈련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한국 들어와서 한 3일 정도 병원 가서 치료받으니까 이번 주까지만 휴식 잘 취하면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해도 상관없다고 (병원에서) 말씀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훈련 다음은 실전입니다.

정현의 눈은 이미 5월의 프랑스로 향합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이제 프랑스오픈이 또 있잖아요. 5월인가요? 나갈 거죠?) 나가야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실력으로 호주오픈 내내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정현은 이제 큰 경기를 즐기게 됐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처음 저런 큰 코트에 들어설 때는 솔직히 빨리 그냥 시합 끝나고 빨리 숙소 들어가고 싶고, 빨리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만큼은 빨리 코트장에 들어서고 싶고, 내가 누구인지 좀 알려주고 싶고, 빨리 경기를 해서 빨리 좀 즐기고 싶었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 등 최고의 선수들이 자신을 높게 평가한 것도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최근 들어서 그런 훌륭한 선수들이 저를 높게 평가해 주는 건 저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 선수들이 평가하는 말이 맞는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건 제가 할 몫인 것 같아요.]

호주오픈 내내 재치있고 침착한 인터뷰로 관심을 모았던 정현은 앵커에게 인터뷰 요령을 전했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인터뷰 교육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뭐였습니까? 저도 한 수 배우고 싶어서) 질문을 받으면 일단 상대 선수를 배려해야 하고, 그리고 팬들,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 가족, 스폰서, 저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한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하고 질문마다 다르기는 한데 기본은 그게 시작이에요. (그렇습니까? 저도 잘 마음속에 담아두겠습니다.)]

샌드그랜과의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카메라에 당차게 '온 파이어'라고 적어 수많은 팬들을 '정현앓이'에 빠뜨렸던 테니스 신성은 인터뷰에서도 멋짐을 폭발시켰습니다.

[정현/테니스 선수 : (사인을 하고 가셨었잖아요. 카메라 앞에. 오늘 시청자 여러분께 그걸 무슨 말씀인지 짧게 드린다면 어떤 얘기일까요?) 다 같이 잘하자는 의미에서 위 온 파이어.]

유선의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