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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삼성전자 10조원 매입에 '환호'했지만…"본질적 처방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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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삼성전자가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가운데 3조원은 석 달 안에 소각하기로 했죠. 주가를 띄워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일단 해석이 됩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론 기업 실적을 되돌릴 수는 없단 지적도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일단 개미 주주들은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엄하연/인천 용현동 : 더 떨어질까 걱정도 했었는데 기대감을 갖게 된 거 같아서 그래도 주말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구본현/서울 연남동 : 회장님 때문에 머리 많이 빠졌습니다. 4만원 되기 전에 발표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7만원, 8만원 될 때까지 열심히 운영 잘 해줬으면…]

삼성전자는 자사주 3조원을 3개월 안에 모두 소각하고 나머지 7조원은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9만원을 넘보다가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탔습니다.

이틀 전엔 4년 5개월 만에 5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시가총액 300조원도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건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17년에는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며 9개월여 만에 50% 정도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대호/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자사주 살 돈이 있으면 그 돈 가지고 구조개혁을 해야죠. HBM 문제 또는 지금 시스템 반도체 분야 셧다운이 심각하잖아요.]

'초격차' 슬로건 아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끌어올린 것처럼, 보다 본질적인 처방이 필요하단 겁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이정회 조승우]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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