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쓴 정현(세계랭킹 29위, 한국체대)이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6강전 승리를 호주오픈의 가장 결정적인 승부처로 꼽았다.
정현은 2일 오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더호텔 1층 크리스탈 볼룸서 열린 라코스테와 함께하는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현은 지난달 끝난 호주오픈서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정현은 세계랭킹 4위 알렉산드르 즈베레프(독일)와 조코비치를 연달아 꺾는 기적을 연출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선전으로 '레전드' 이형택(36위)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역대 최고 랭킹(29위)도 갈아치웠다.
정현은 4강서 '황제'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를 만나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하며 아쉽게 신화를 마감했지만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16강전 승부를 가장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정현은 32강서 세계 4위 즈베레프를 돌려세우고 16강서 세계 최강 조코비치를 만났다. 정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조코비치에게 2년 전 2016 호주오픈 1회전서 당한 0-3 완패를 깨끗이 설욕하며 비상했다.
정현도 "그랜드 슬램이다 보니 모든 경기가 중요했지만 조코비치전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2년 전에도 조코비치와 해봤고 똑같은 코트에서 승리한 것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최강자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진기록도 세웠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조코비치에게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세 번째 주인공이 바로 정현이다. 여러모로 정현에게 조코비치전은 평생 기억에 남을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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