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순철의 핵심체크'

[이순철의 핵심체크] 한 주의 시작을 역전패…잃은 게 많은 LG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G트윈스가 시즌 개막부터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됐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지 못했기에, 그리고 힘만 쓰고 결과가 좋지 않기에 LG는 잃은 게 많아 보인다. 더욱이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에서 패배라 그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는 말 그대로 혈투였다. 다만 혈투라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양 팀 모두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LG는 ‘도망 갈 수 있을 때 도망가지 않으면 뒤집힌다’라는 말을 새겨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

27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8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4-4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김재현의 끝내기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사진=김재현 기자


2회 2점을 먼저 낸 LG는 3회와 5회 도망갈 기회가 분명 있었다. 3회는 2-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진루타가 나오지 못하면서 꼬였다. 뒤이어 나온 타자들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넥센에 1점을 내주고 쫓기던 5회도 그랬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2루타를 쳤는데, 가르시아가 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6회 넥센에 역전을 허용할 때 1사 만루에서 3루수 가르시아가 홈부터 더블 플레이를 하지 않고, 결국 2루부터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다 실책을 저질렀다. 9회 동점을 허용할 때도 그렇다. 4-3으로 뒤집어 놓고, 넥센 임병욱 타석 때 마무리 투수 정찬헌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는지 오지환이 2루로 들어가는데 정찬헌이 공을 던졌고, 임병욱은 건드렸다. 타구는 힘없게 굴러갔다. 원래대로라면 유격수 땅볼인데 안타로 둔갑했다.

무엇보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을 내고도 졌다는 게 고민으로 떠오른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해서 정찬헌이 연장에도 나왔다. 투구수가 30개 가까이 되는데(28개) 결과까지 졌다. 더욱이 한 주간을 시작하는 화요일 경기에서 너무 많은 걸 잃었다.

LG는 4점을 냈지만 득점과정이 원할했다고 볼 수 없다. 공격에서 활발하게 파워 있는 공격해야 찬스가 만들어지면 희망이 보인다. 공격이 돼야 다른 것들도 눈에 들어온다. 내야진의 안정도 LG가 도약하는 데 있어서 변수가 될 것 같다. 아직까지 LG야구는 벤치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일반 팬들도 답답하다. (SBS 해설위원)

mksports@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