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정 테니스 아카데미' 설립
지난해 11월 한국체육대학에서 테니스 유망주를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연 정현 선수. [사진 라코스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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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를 이끄는 정현(22·한국체대)이 유망주를 키우는 테니스 아카데미를 세운다. 프로 데뷔 4년 만이다.
남자테니스투어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정현은 최근 강원도 양구군을 방문해 라켓과 티셔츠를 기증하고 아카데미 설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현은 평소 “주니어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더 큰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정현이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정현 측은 지난해 12월 양구군과 ‘정 테니스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양구군청 문화체육과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양구읍 하리 농공단지 인근에 들어서며, 테니스 코트 6면 규모다. 투어 대회에 전념하는 정현 대신 아버지 정석진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부회장이 이 일을 주도하고 있다. 양구군에서 사업부지와 관련한 실무를 지원한다. 설립 비용은 5억원 미만으로 전해졌다.
사실 정현의 고향은 수원시다. 양구는 주니어 시절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투어 선수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 정현은 “초·중·고교 시절, 양구에서 입상을 많이 해 좋은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양구는 ‘테니스 도시’로 유명한데, 국내 대회(39개)의 절반에 가까운 16개 대회가 양구에서 열린다.
정현 등장 전까지 한국 테니스 간판이었던 이형택은 2009년 은퇴 후 고향인 강원도 춘천시에 아카데미를 세웠다. 정현은 은퇴 후 아카데미를 여는 관례를 깬 셈이다. 최천진 JTBC3폭스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정현이 활약하면서 테니스를 배우려는 아이들이 늘었지만, 주니어 선수를 전문적으로 키우는 곳은 부족했다. 정현이 아카데미를 만들면서 ‘정현 키즈’가 꾸준히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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