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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수사 촉구 청원 재등장"…조재현 그치지 않는 미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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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재현 / 사진=본사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조재현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식을 줄 모르는 기세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는 조재현이 본인이 설립한 수현재컴퍼니앤씨어터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도를 통해 연극 ‘비 클래스(B CLASS)’가 5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상연된다며, 이를 근거로 조재현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 공연과 조재현의 활동 재개는 전혀 연관성이 없었다. 연극 ‘비클래스’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것은 맞지만, 제작은 수현재컴퍼니가 아닌 스탠바이컴퍼니가 제작을 맡고 있었고 수현재컴퍼니는 그저 수현재씨어터를 대관해줬을 뿐이었다.

또한 이미 조재현의 미투 제기가 이루어진 후의 지난 3월 8일 제작사 스탠드바이컴퍼니 최민우 대표가 공식 SNS를 통해 “‘비 클래스’ 공연 시작 전, 수현재씨어터에서 재공연 하는 것과 관련해 관객 여러분에게 미리 설명을 드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서면으로나마 말을 전한다”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공연을 중단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우리 공연을 위해 준비해온 배우와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비 클래스’가 재공연을 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신 관객들과의 약속과 만남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 이미 대관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힌 뒤의 일이었다.

그저 해프닝에 불과했다. 조재현의 활동 재개설은 사실무근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관 계약을 두고 조재현이 자신의 건물에서 수익을 내는 행위 자체도 문제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현재씨어터 측은 “내년 1월까지 대관 계약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남아있는 계약을 이행하는 중이다”며 “조재현은 회사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극 ‘비클래스’ 측 또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하는 것일 뿐 조재현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미투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미 공연 대관 계약을 마쳤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수현재컴퍼니는 오는 6월 폐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조재현의 활동 재개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논란은 뜨겁다. 조재현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과 아예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의견들이 재등장한 것. 지난 미투 보도 후 조재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재현의 경찰 수사 촉구를 위한 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조재현 미투 논란이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이에 당시 함께 의혹이 제기됐던 김기덕 감독에 대한 수사 또한 촉구한다는 지적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재현에 대해 내사를 진행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해 참고인 조사 등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조재현에 대한 수사 또한 시급한 일이지만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사건 진행에 대한 촉구를 추진하고 있는 여론에게 아쉬움이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재현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당시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출연 중이었던 tvN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했고, 경성대학교 교수직 및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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