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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JTBC 뉴스룸' 故 장자연 동료 "대표 폭력 목격…생일파티 안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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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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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뉴스룸’이 고 장자연 동료 윤모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고 장자연 동료 윤모씨와의 전화 통화가 진행됐다.

이날 윤모씨는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친한 언니였다. 9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온다.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고 있어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제 눈앞에서도 폭력을 행사하는 걸 몇 번 본 적 있다”고 밝혔다.

또 윤모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날이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 정치인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아는 분도 있었다”며 “제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경찰과 검찰에서 반복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그 이후로는 (장자연과) 얘기한 적은 없다”며 “조사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시간 충분히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모씨는 검찰에서 진술이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심정을 묻는 말에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 충격이 컸다”며 “(인터뷰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조씨를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그 당시 저는 갓 스무 살이 넘었기 때문에 사리 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많이 이상했다. 조사 후에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윤모씨는 지난 10년에 대해 “연예계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증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당하고 활동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또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게 죄책감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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