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21만 유튜버 곽혈수, 성폭행 피해 고백 "끝까지 싸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곽혈수 / 사진=유튜브 채널 곽혈수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튜버 곽혈수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곽혈수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말을 꺼내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내일 정신과를 가려고 예약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벌어진 일들을 설명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며 "365일 중에 330일을 울면서 살았다. 작년 5월 23일 새벽 2시 서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신 상태였고, 집이 지방이라 막차가 끊겨 택시를 탔다. 뒷자석에서 정신을 잃었는데 기사가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뒷좌석으로 넘어와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곽혈수는 "제가 피해자인데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한편으론 내가 이 사실을 말하면 사람들이 '성폭행 당한 애'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사건 이후 1년간 산부인과 치료를 받았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탈모와 공황, 불안, 무기력, 과호흡 등을 겪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소송 체계는 피해자가 몇 년씩 고통을 견뎌야 하는 구조"라고 비판하며 "끝까지 싸워서 절대 지지 않겠다. 다른 피해자들 또한 숨기지 말고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혈수는 구독자 21만 명을 보유한 다이어트 전문 유튜버다. 그간 먹방, 다이어트 레시피, 운동 등에 관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