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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ST이슈] 장자연 동료 눈물의 폭로…10년 만에 진실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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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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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성추행 사건 목격자가 등장했다. 그의 폭로가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10년간 묵인됐던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故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속해있던 신인 배우 윤 모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원래 친한 언니였다. 우선 인터뷰에 앞서서 자연 언니 유가족분들께 언니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힘들 것을 알기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9년 만에 제가 용기를 내어서 사건 재수사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국민청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술접대를 강요받은 것에 대해 "소속사 대표가 평소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오는데다가 소속사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모두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안 갈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며 술접대 자리에 가는 것을 거부하면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의 성추행이 있었던) 그날은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들도 있었고 또 정치인들도 있었다"며 "당시 탁자 위에 있던 언니를 끌어당겨서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본건 처음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윤씨는 당시 조사를 13차례나 받았음에도 결국 진술 내용이 검찰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해자로 지목된 조 씨를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저는 갓 20세가 넘었기 때문에 사리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많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다는 이유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이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처럼 다가왔었고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덮이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번처럼 그래 왔듯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다"고 털어놨다.

故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문건에는 재벌 그룹의 총수, 언론사 관계자, 연예 기획사 관계자, 대기업 종사자 등에 약 100여 차례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으로 넘겨지고 의혹을 받았던 유력인사 10여 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최근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권고해 검찰은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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