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타순 조정의 효과로 부담감을 던 것일까.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가 침묵을 깨면서 모처럼 외국인 타자 노릇을 다했다.
NC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두며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2연승으로 시즌 성적은 38승60패가 됐다.
NC 유영준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스크럭스와 면담을 했다. 지금 조급해지면서 선구안이 위 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이 부분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말라고 얘기해줬고 타순도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스크럭스는 95경기 타율 2할4푼5리(327타수 80안타) 17홈런 59타점 OPS 0.802,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1할8리(37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4번째 6번 타자 출장이었다.
그리고 타순 조정의 효과는 금세 발휘됐다. NC는 1회초부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 김원중을 두들기면서 노진혁-지석훈-나성범-권희동-박석민의 5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무사 2,3루의 기회가 스크럭스 앞에 만들어졌다.
이미 점수는 뽑을대로 뽑은 상황. 초반 기선 제압으로는 충분했다. 스크럭스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던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장타가 폭발했다. 스크럭스는 무사 2,3루에서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5-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완벽한 1회초 공격을 만든 셈.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롯데도 2회말 3점을 뽑아내며 추격전을 개시했다. 그러자 NC는 곧바로 달아났다. 이 흐름을 만든 것이 바로 스크럭스였다. 이어진 3회초 1사 후 박석민이 사구로 출루하며 1사 1루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스크럭스. 이번에는 우중간으로 밀어쳐서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롯데의 추격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김성욱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NC는 8-3으로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었다.
이날 스크럭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장타였다. 3타점 경기는 지난 6월26일 마산 두산전 이후 20경기 만이었다. 모처럼 스크럭스가 갈증을 해결하는 중심 타자 역할을 해주면서 NC는 대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장식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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