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3위)이 등 부상으로 로저스컵 1회전을 기권하며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랭킹 10위)와의 리턴매치가 무산됐다. 정현이 등 부상 때문에 기권해서다.
정현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코비치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 1회전(6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에 앞서 “정현이 등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돼 미르자 바시치가 대신 나서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현은 지난 2016년 ‘호주 오픈’ 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하지만 올해 ‘호주 오픈’ 16강전에서는 조코비치를 잡으며 8강에 올랐다. 이에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정현과 조코비치는 이번 ‘로저스컵’에서 다시 격돌할 예정이었다. ATP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현과 조코비치가 다시 만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현은 몸 상태에 발목이 잡혔다. 갑작스럽게 등 부상이 왔고, ‘로저스컵’ 출전을 포기했다. 해외 테니스 매체 테니스월드는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정현이 등 부상으로 인해 ‘로저스컵’에서 기권했다”며 “대회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 이유와 몸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현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발바닥에 심한 물집이 생겨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5월에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두 달 반 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다. 이 기간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까지 포기하며 재활에 매달린 뒤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지난달 애틀랜타오픈 8강, 시티오픈 16강 등의 성적을 거둬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정현은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등 부상으로 우려를 낳게 됐다. 정현은 다음주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이어 27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 스포츠의학 전문가는 “장기간 투어를 돌다보면 이런저런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심각한 상황이기 보다는 일시적인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정현에게 기권승을 거둔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정현을 향해 “투어 생활은 누구에게나 고단하다. 스케줄 관리와 몸만들기를 연간 단위로 치밀하게 짜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근 서브 동작 교정 등으로 몸에 무리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테니스 해설가는 “어린 나이지만 부상에 따른 공백이 잦아지는 건 자칫 심리적으로 위축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정현의 기권으로 조코비치의 상대는 미르자 바시치(27·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바뀌었고 조코비치는 2-0(6-3, 7-6<3>)으로 승리, 32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총 4차례 우승(2007, 2011, 2012, 2016년)을 경험한 선수로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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