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8월 마지막 날까지 선수 이적이 가능했던 EPL은 지난해 9월 주주총회를 통해 2018~19시즌 여름 이적시장 종료 시점을 개막일 하루 전인 10일로 정했다. 여전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은 31일까지 자유롭게 이적 계약을 할 수 있지만, 10일 이후 EPL로의 이적 길이 막히면서 전반적인 이적 협상들이 덩달아 속도를 내고 있다.
9일엔 첼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6)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대형 거래가 성사됐다. 이적료 3,500만 유로(약 455억원)에 더해 마테오 코바시치(24)를 첼시로 1년 임대하는 조건이다. 쿠르투아는 2014~15시즌 이후 첼시의 골문을 지켜왔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벨기에 대표로 활약을 펼쳤다.
쿠르투아가 빠져나가며 골문 공백이 생긴 첼시는 곧이어 아틀레틱 빌바오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4)를 역대 골키퍼 최고 몸값인 8,000만 유로에 영입했다. 지난달 24일 리버풀이 알리송 베커(26)를 영입하며 지급한 골키퍼 종전 최고 이적료 7,250만 유로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아리사발라가 외에도 첼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조르지뉴(27) 등을 영입했고, 리버풀은 알리송과 함께 세르단 샤키리(27), 나비 케이타(23) 등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도 여름 휴식기 동안 리야드 마레즈(27)를 영입하며 선수층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반면, 중앙 미드필더 프레드(25) 등을 영입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 보강을 위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25)를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노린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도 애스턴 빌라의 잭 그릴리쉬(23) 등과 뒤늦게 접촉하고 있다.
10일 이적시장을 마감한 EPL은 다음날인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 11시엔 손흥민(26)이 속한 토트넘과 기성용(29)의 새로운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결도 예정돼있다.
한편,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권창훈(24ㆍ디종)과 9일 스타드 드 랭스로 새롭게 팀을 옮긴 석현준(27)이 속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도 같은 날 개막해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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