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에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49·포르투갈)이 선임된 것과 관련해 축구팬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벤투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를 두고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 감독 등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결국 벤투 감독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인 16일 벤투 감독의 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벤투 감독을 환영한다는 의견과 실망했다는 반응이 엇갈리면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벤투 감독의 부임을 환영하는 이들은 “우리나라 축구에 이정도급 감독이면 감사해야지…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벤투 감독이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벤투 정도 커리어면 잘 데려온 거지”, “2012유로 4강 등 커리어도 좀 있는 감독이니까 일단 믿고 시작하는 게 맞다”, “기대된다”, “벤투 경력이면 상급이구만”, “최근 성적이야 아쉽지만 어쨌든 유로4강이라는 성적도 무시는 못하니 일단 지켜보는 걸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최근 벤투 감독이 중국리그 충칭 리판에 부임한 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것을 지적하며 “고르고 고른 게 벤투라니”, “벤투 최근 커리어 망했는데 자꾸 유로 때 말하네”, “중국리그 경질 감독을 데려오다니”, “중국리그 못해서 잘린 사람을 연봉 몇십억 주고 쓰나? 헛웃음 밖에”, “키케 온단 설레발에 기대한게 잘못이다”, “또 망하게 생겼다”, “결국 갈데없는 사람을 모셔왔군” 등이라며 지적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태클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이후 그는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며, 유로2012 4강,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등을 이끌었다. 스포르팅 리스본 지휘 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장외룡 감독의 후임으로 충칭 당라이 리판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7개월 만에 경질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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