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벤투(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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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49·포르투갈)을 한국 축구대표팀 새 수장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를 허용하지 않는 전방압박과 역습 방지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라며 “벤투 감독은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44경기에서 24승 11무 9패로 승률 55%를 기록했고, 2012년 유럽선수권 본선 4강에 올려놓으며 3위를 차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되기 전에는 스포르팅에서 네 시즌 동안 139승 51무 39패로 승률 61%를 기록했다”라며 “FA컵과 슈퍼컵에서 2년 연속 우승해 4개의 트로피를 얻어 ‘컵대회의 왕자’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벤투 감독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강력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기대하고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단점은 있었지만 확신이 들었다”라며 “나중에는 우리가 요구한 자료를 다 제출했다. 계속 훈련프로그램이 발전되고 있다. 그 팀 실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키케 플로레스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 등에 대해선 “우리와 철학이 맞는 감독들을 찾았지만, 대부분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제시한 후보들”이라며 “관심이 있더라도, 다른 클럽에서 제안해 거절한 감독이 있었다. 우리가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팬들이 강하게 원했던 키케 플로레스 감독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선 “두 번째 출장에서 플로레스 감독과 어렵게 접촉했다. 집까지 갔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는 부분에 대해 직·간접적 어려움을 표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질문에도 손흥민 밖에는 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잘 안 돼 있었다”면서 “자리를 만들어준 대리인을 통해 확인한 금액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실적인 벽이 높았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를 이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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