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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발바닥 물집에 또 발목 잡힌 정현, US오픈 2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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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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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3위·한국체대)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00만 달러·약 590억원)에서 또다시 발바닥에 문제가 생겨 탈락했다.

정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0-3(6-7<5-7> 2-6 3-6)으로 완패했다.

상대서수가 세계 랭킹에서 한참 뒤지는 무명 선수였지만 뜻밖의 부상이 정현의 발목을 잡았다. 이로써 정현은 2015년과 2017년 2회전 진출을 넘어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계획이 물거품됐다.

정현은 이날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두 번 밖에 지키지 못했다. 쿠쿠슈킨도 서브가 난조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둘 다 상대 서브게임을 4차례나 브레이크했다.

6-6 동점이 된 가운데 타이브레이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정현은 7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5-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이어지면서 연속 4실점해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에는 정현의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발바닥에 또 문제가 생겼다. 정현은 오해 1월 호주오픈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패한 바 있다.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정현은 메디컬 타임을 갖고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고 1-4까지 끌려갔다. 경기가 안풀리자 코트 바닥에 라켓을 던지는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다. 평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유명한 정현에게는 거의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2세트를 2-6으로 허무하게 내준 정현은 3세트 마저 3-6으로 져 이번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발바닥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대 서브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계속된 서브 실수에 끝내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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