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상학 기자]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무너졌다. 평소답지 않게 150km 이상 공을 하나도 뿌리지 못했다. 샘슨의 난조로 한화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 5-8로 패했다. 3연승 이후 3연패. 선발투수 샘슨이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13승)째를 당했다.
샘슨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5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며 한화 에이스로 활약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한 한화로선 샘슨에게 연패 탈출을 기대했다. 올해 LG 상대로도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89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샘슨은 평소 같지 않았다. 1회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샘슨이지만 2회 채은성에게 내준 볼넷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이천웅의 우전 안타,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양석환 타석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양석환에게 볼넷을 주며 이어진 만루에서 김용의에게 좌측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2회에만 42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뺀 샘슨은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유강남-양석환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고, 2사 후 이형종-오지환-박용택-채은성에게 4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날 샘슨은 3⅔이닝 동안 투구수가 96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원바운드 된 공을 막느라 포수 지성준이 고생했다. 한용덕 감독은 4회 계속된 위기에도 샘슨을 믿고 밀어붙였지만 4연속 안타로 투구수 100개가 육박하자 버틸 수 없었다.
이날 샘슨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로 뚝 떨어졌다. 150km대 강속구를 볼 수 없었다. 구위가 평소보다 떨어지며 직구(50개) 대신 체인지업(25개) 커브(12개) 슬라이더(9개) 등 변화구 비중을 높였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조기 강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로써 한화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이번주 3연승 이후 3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3경기 모두 선발이 경기 초반 선취점을 주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믿었던 에이스 샘슨의 난조라 한화로선 아쉬움 두 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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