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감독님이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에 대한 감정을 일깨워줬다. 동기 부여가 힘이 됐다."

저돌적 돌파로 환호를 이끌어낸 황희찬이 활약의 밑바탕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동기부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칠레의 왼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박수를 받았다.

상대와의 경합을 피하지 않고 이겨낸 후 터치라인을 따라 질주해 골라인까지 단숨에 도달하는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는 한국 공격의 주요 공격 루트가 됐다. 좌측의 손흥민과는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가며 공격에서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에 대한 감정을 일깨워줬다. 동기 부여가 힘이 됐다. 축구 내적 외적으로 준비가 잘 되도록 해 주셨다"라며 벤투 감독의 동기부여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부임과 함께 변화한 전술에 대해 묻자 황희찬은 "수비는 촘촘히, 공격은 넓게 서서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원하신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득점 없이 끝난 경기에 대해 황희찬은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쁘지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 이기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와 오픈 트레이닝, 오늘 경기까지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덕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도 함께 전했다.

그는 압박이 심한 칠레와의 경기에서 느낀 점에 대해 "감독님도 이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제 유럽으로 복귀한다. 원 소속팀 잘츠부르크가 아닌 임대팀 함부르크SV로 향해 새 팀 적응에 나선다. 황희찬은 "단장님, 감독님과 꾸준히 연락을 취했다. 기대하고 있고, 건강하게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새 팀에서 자신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