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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시즌 15차전 5회말 롯데의 공격은 혼란 그 자체였다.
롯데가 2-4로 뒤진 5회말 1사 1루 정훈의 타구때 상황이 발생했다. 민병헌이 알레르기 증세로 빠지면서 대타로 등장한 정훈이 2루수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 했다. 2루에서는 무난한 아웃 타이밍으로 보였고, 1루에서는 접전이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1루 선행주자였던 안중열이 판독을 요청했다. 2루 커버를 들어온 노진혁의 발이 닿지 않았다는 것. 이에 롯데는 2루와 1루 모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롯데는 '제28조 비디오판독 5항 양 구단의 비디오 판독 요청 ④하나의 상황에서 두 가지 이상의 플레이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을 경우 감독은 두 가지 이하의 플레이에 대하여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이 때 감독의 기회는 각각의 플레이에 대한 기회를 별개로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 경우 두 가지 플레이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KBO리그 규정에 의거해 2번의 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했다.
장시간 판독을 거쳤고 결과는 2루의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1루에서는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에 조원우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격렬히 항의했다. 중계방송 화면에 잡힌 조원우 감독의 입모양은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아니다'였다. 2루에서 접전 상황이 발생할 때 나오는 플레이가 아닌 단순히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는 항의였다.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전광판에 비춰진 중계방송 다시보기 화면에 의하면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노진혁의 발이 닿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판독센터의 생각과 조원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온 뒤의 항의는 감독의 퇴장 사유 중 하나다. 결국 조원우 감독은 지난 8월4일 사직 삼성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퇴장을 당했다. 당시 역시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였다.
이후 사직구장은 야유로 뒤덮였다. 관중들 역시 전광판에 비춰진 화면을 보고 반응했다. 롯데 팬들과 조원우 감독의 생각은 같았다. 거센 야유 속에서 이날 경기 심판 조장인 강광회 3루심이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했지만 설명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강광회 심판원은 "2루에서는 아웃, 1루에서는 세이프, 조원우 감독의 퇴장은 비디오판독 결과 항의에 대한 퇴장"이라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상황은 정리되지 않았다. 야유는 멈추지 않았고 좌익수 쪽에서는 이물질을 그라운드로 날아왔다. 5회말은 겨우 2사 1루에서 다시 속개됐다.
하지만 속개된 경기에서 롯데는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의 보크와 조홍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폭투,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 추가하면서 5-4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는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롯데는 7회말 이대호의 쐐기 투런포와 8회말 3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가 10-7로 승리, 5위 KIA와 승차를 3.5경기 차이로 줄였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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