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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POINT] 박지수-이진현 '깜짝 발탁', 벤투호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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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이현호 기자= 대문은 활짝 열려있다. 누구든 실력만 있으면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벤투호 2기를 통해 대표팀에 최초 발탁된 박지수(24, 경남FC)와 이진현(22, 포항 스틸러스)이 그 주인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일 오후 2시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우루과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4일 후에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지난 8월에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치른 9월 A매치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고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첫 평가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수원에서 치른 강호 칠레와의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성공적인 '벤투호 1기'를 마무리했다.

이제는 2기가 닻을 올렸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기 소집됐던 손흥민, 황의조, 기성용, 이재성 등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석현준, 박주호, 구자철 등 오랜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초로 발탁된 박지수(경남FC)와 이진현(포항 스틸러스)이었다. 이들은 이번 벤투 감독의 부름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최초로 소집됐다.

명단이 공개된 후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술렁였다. 박지수라는 이름에 눈길이 멈춘 채 '최초발탁'이라는 타이틀에 집중했다. 박지수와 이진현을 처음으로 선발한 벤투 감독은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발탁했다. 박지수는 중앙 수비수로서 우리가 관찰한 결과 자신의 특성과 기술력을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지수는 김영권, 장현수, 김민재, 정승현 등 기존 대표팀 중앙 수비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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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벤투 감독은 이진현에 대해서 "소속팀(포항)에서는 큰 역할을 맡지 않았지만, 지난 2017 U-20 월드컵과 2018 아시안게임에서의 모습을 보고 뽑았다"고 전했다. 이진현은 기성용, 구자철, 정우영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 미드필더들과 함께 중원 자원으로 선택을 받았다.

이처럼 벤투 감독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 있게 명단을 꾸렸다. 먼저, 박지수를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박지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를 거쳐 인천에 입단했다. 당시 U-15 대표팀부터 U-17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프로에서는 자취를 남기지 못했다. 결국 인천에서 방출된 박지수는 K3리그의 의정부FC에서 새 시작을 맞이했다.

이후 박지수는 2015년 경남FC의 입단 테스트를 통해 다시 프로의 문을 넘었고, 지금은 경남의 핵심 수비수로 성장했다. 센터백으로서 크지 않은 키인 184cm의 박지수는 경남의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는 등 경남의 2위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진현 역시 새 인물이다. 지난 2018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서 23세 이하 한국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졌지만, 황인범, 이승우 등에 밀리며 세간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프로 커리어는 올해가 시작이다. 2018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입단한 이진현은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제 날개짓을 시작하는 단계다.

색안경을 끼지 않은 채 대표팀을 꾸리는 벤투 감독은 박지수와 이진현이라는 뉴페이스를 발굴했다. 대표팀의 부름에 이제 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차례다. 또한 아직 선발되지 않은 K리그의 숨은 인재들 역시 언제든 대표팀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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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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